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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2019 성바오로대축일 미사
글쓴이 바오로딸 날짜 2019-07-01

 

 

오늘의 전례 독서들을 읽으며 가장 먼저 떠오른 단어는 바로 파견이었습니다.

제1독서와 제2독서, 복음 모두를 관통하고 있는 동일한 주제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예수님은 오늘의 복음을 통해서

“나는 이제 양들을 이리 떼 가운데로 보내는 것처럼 너희를 보낸다.”라고 말씀하시는데,

이게 과연 무슨 의미인가에 대해서 생각을 했습니다.

어떻게 보면, 말이 안 되는 표현입니다.

목자가 존재하는 이유는 이리떼로부터 양들을 보호하기 위함인데,

그런 양들을 이리 떼 가운데로 보낸다는 말은 양들을 죽음으로 몰아넣는다는 뜻입니다.

어쩌면 파견을 받아서 복음을 전하러 간다는 것이 목숨을 보장할 수 없는

수없이 많은 위험을 감수해야 하는 일임을 강조하기 위해서

예수님이 파견에 앞서서 이 말씀을 하신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실제로 사도들은 예수님의 명을 받고 세상에 나아갔을 때,

사람들로부터 늘 환영을 받는 존재는 아니었습니다.

어떤 사람들은 사도들이 전하는 복음을 듣고 기꺼이 받아들이기도 했고,

또 어떤 사람들은 그들이 전하는 것에 아무런 관심을 두지도 않았고,

또 다른 사람들은 사도들을 잡아서 매질을 하거나 죽음에 몰아넣기도 했습니다. 

 

지난주 독서 중에서 사도 바오로가 자랑을 하는 부분이 나오는데,

코린토 2서 11장 18절 이하의 말씀들입니다.

성경을 보면 이 부분의 소제목은 ‘사도로서 겪는 고난’이라고 되어 있습니다.

그 내용을 간략하게 살펴보면 바오로 사도가 복음을 전하며 겪은 일들에 대한 서술입니다.

마흔에서 하나를 뺀 매를 다섯 차례 맞았고, 채찍으로 맞은 것이 세 번, 돌질을 당한 것이 한 번,

파선을 당한 것이 세 번, 밤낮 하루를 꼬박 깊은 바다에서 떠다니기도 하고,

여행하는 동안에는 늘 강물의 위험, 강도의 위험, 동족에게서 오는 위험 등등과 굶주림,

목마름, 추위, 헐벗음 등등의 듣고 있으면 복음 전하는 일을 하고 싶지 않은 마음이 들 것 같기도 합니다.

하지만 바오로 사도는 이 모든 일을 자랑스럽게 이야기합니다.

복음을 전하며 어려움을 겪는 것이 여느 사람들에게는 어리석은 일처럼 보이지만

사도에게 있어서는 그것이 자랑거리였으며 이는 바오로 자신 스스로를

그리스도의 봉사에 전적으로 바쳤음을 말하고 있는 것입니다. 

 

창립자 신부님도 약 100여 년 전에 새로운 형태의 사도직을 시작하며

많은 어려움을 겪으셨음을 우리는 잘 알고 있습니다.

인쇄 공장이 테러를 당하거나 이상한 일을 한다고 사람들로부터 손가락질을 당하고,

그렇게 사랑하던 교구의 동료 사제들로부터 미움을 받고

빚쟁이가 되어서 독촉을 받는 등의 많은 일을 겪으셨습니다.

오늘날에도 우리는 사도직을 하면서 직접적인 매질이나 죽음의 위협은 아니지만

그래도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사실 우리의 사도직이 빛을 발하는 것을 보면 아무리 힘든 일을 할지라도

그 기쁨이 크기 때문에 어려움을 별로 생각하지 않게 됩니다.

 강론을 준비하면서 자료를 찾아보던 중에 창립자께서는 왜 하필이면

성바오로 사도를 바오로 가족의 주보 성인으로 정하시게 되었나?” 라는 의문이 들었습니다.

사실 바오로 사도의 이름으로 설립된 수도회가 우리 말고 없는 것도 아니고,

오히려 우리 바오로 가족이 다들 수도회들보다 더 늦게 창립되었죠.

예를 들어서, 안토니오 마리아 자카리아가 세운 성바오로회는 1530년대에 창립되어

우리보다 400년가량 더 빠르게 설립되었습니다.

그 외에도 1613년에 설립된 성바오로 선교회 등이 있습니다. 
  
소책자인 아메라이 일 시뇨레 콘 투타 라 투아 멘떼 중

1954년 10월부터 55년 5월까지 실린 성 바오로에 관한 시리즈를 통해서

알베리오네 신부님은 왜 성바오로 사도가 선택되었는가에 대해서 설명을 해줍니다.

그 내용을 살펴보자면, “바오로 가족은 성 바오로를 살고,  오늘 성 바오로가 살았다면

이렇게 생각하고, 기도하고, 성화를 했을 것이라고 자신을 소개하며,

사도는 자신을 통해서 그리스도를 보여주는 완벽한 방법 안에서

하느님 사랑과 이웃 사랑의 두 개명을 살았을 것이다.

그는 자신을 위해서 자신이 설립자인 성바오로수도회를 택했다.

성바오로수도회가 성바오로를 선택한 것이 아니다(CISP 1153).”라고

창립자인 알베리오네 신부님은 말씀하셨습니다.

아울러 창립 40주년 때의 성바오로지에서

“더 큰 감사는 참된 창립자이신 성바오로께 드려야 한다. 사실 그분은 아버지, 스승, 창립자, 보호자이다.

그분은 이렇게 영적이고 실질적인 개입을 통해서 바오로 가족을 만드셨다.(CISP 147)"

라고 하시며 그분이 우리의 참된 창립자이심을 강조하셨습니다. 
  
단지 그분이 위대한 사도로서 세상의 끝까지 복음을 전하셨다는 것에만 한정을 두지 않으시고,

복음을 전하는 과정까지도 우리가 닮을 필요가 있기 때문에도

성바오로께서 우리의 주보가 되신 것이 아닐까라는 생각을 합니다.

즉 ‘단지 눈에 보이는 업적만이 아니라 그분의 삶을

우리가 그대로 살아내기를 창립자 신부님은 바라셨다.’ 라고 감히 말하고 싶습니다. 


  이러한 면에서 이 대축일의 거행은 중요합니다.

왜냐하면 우리의 이 정신을 다시 상기시키도록 돕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이 대축일 거행의 가장 기본이 되는 가치는 바오로인의 정신을 떠올리게 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와 더불어 오늘 우리가 지내는 대축일은 세 가지의 목적을 가지고 있는데,

그 첫 번째는 이방인의 박사인 성 바오로 사도의 위대한 가르침을 믿고, 알고, 간직하는 것이며,

그 두 번째는 성 바오로 사도가 보여주신 성덕을 닮도록 애쓰고,

특별하게 하느님과 예수님을 향한 사랑, 그리스도 예수를 살며 영혼들에 대한 열정적인 태도를 취하는 것이며

마지막은, 우리의 보호자이며 아버지이신 분께 대한 신뢰와 신심 불어넣어주는 것입니다(CISP 41-42).”

이 대축일을 함께 모여서 축하하고 나눈다는 것이

그저 가족으로서의 친교에만 그치지 않고,

우리가 사도 바오로의 정신을 다시금 떠올리며

그분을 닮아갈 수 있는 은총을 청하는 날이 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한 가지 알려드립니다.

8월 28일에 제가 드디어 사제로 서품을 받게 되었습니다.

이를 통해 제가 바오로인 사제로 기쁘게 살아갈 수 있도록 기도로 응원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성바오로수도회 양성자 형제님들의 우렁찬 성가는 미사를 더욱 풍요롭게 해 주었습니다.

 

 

 

 

바오로가족에게 최고의 기쁨은 새로운 입회자의 인사입니다~ 

성바오로딸수도회 지원자 정다연 루시아 자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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